중국에서 미국인들이 피습을 당했다.
11일 CNN, 성도일보 등은 "중국 동북부 지린성 지린시에서 미국인 4명이 흉기로 공격 당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지린시 베이산 공원에서는 미국인 4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피해자들은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코널 칼리지의 교원들이다. 이들은 중국의 베이화 대학에 영어를 가르치러 파견을 온 상태였다.
사건 당일 미국인들은 현지 직원과 함께 베이산 공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3명은 피습 후 의식이 있었지만, 1명은 온몸이 피범벅이 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베이산 공원 파출소는 용의자 체포 여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이오와주 연방 하원의원 애슐리 힌슨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 교원 4명이 잔인무도하게 흉기에 찔려 부상했다"며 이들의 소속 학교인 코널 칼리지와 연락해 피해자들을 신속히 귀국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 지사도 "국무부 등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부상자 회복과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미국 국무부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흉기난동을 넘어선 반미 감정 때문에 생겨난 범행으로 조심스레 보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7일 미국·일본·호주·필리핀 4개국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의 대응은 '맞불 순찰'이었다.
앞서 6일 4개국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해상 협력 활동’을 예고했었다. 4개국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합동훈련은 자유롭고 열려 있는 인도·태평양을 지지하기 위한 지역적이고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집단적인 결의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4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이 최종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중국은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해당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