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변에서 중년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낮 12시 29분쯤 강원 강릉시 강문동 강문해변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해변에서 사람이 움직임 없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해안순찰팀을 급파했다.
해경과 소방당국 도착 당시 여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여성 시신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해경은 여성이 바다에 떠밀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여성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신원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경엔 강원도 강릉시 안목해변 인근 방파제에서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시신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인양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테트라포드는 사방으로 4개의 다리가 붙은 삼각뿔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말한다. 파도가 방조제나 방파제를 침식하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돼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장, 하천·계곡 등 물놀이 장소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6~8월 물놀이 사고는 122건에 달했다. 주로 수영 미숙과 안전 부주의, 음주 수영 등으로 인한 사고가 잦았다.
특히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매년 물놀이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물에 빠진 남성을 구할 수 있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탓이다. 미개장 해변인 탓에 수영금지선 같은 안전시설도 없다.
공식 개장한 해수욕장에 비해 물놀이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