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 전격 가동

2024-06-11 15:03

시장 직속의 국장급 행정통합 전담조직 신설
9월 특별법안 발의, 10월 시의회 동의,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구시가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신설해 오는 17일부터 즉시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대구시청 산격청사 /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신설해 오는 17일부터 즉시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대구시청 산격청사 / 대구시 제공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시는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는 행정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신설해 오는 17일부터 즉시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통합추진단은 연내 특별법 통과를 위해 특별법안 마련과 낙후 지역 균형발전정책 수립 등을 전담한다.

앞서 지난 5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에 합의한 이후, 대구와 경북은 각각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통합TF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통합방향과 추진체계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왔다.

또 지난 4일에는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행정안전부 장관, 지방시대위원장이 모여 4자 회담을 가졌다.

이날 4자 회담에선 통합의 필요성과 기본원칙, 통합로드맵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도출했고, 양 시‧도 의회 의결을 거쳐 ‘대구경북행정통합 특별법’을 연내 통과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행정체제 개편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통합 비용 지원과 행‧재정적 특례 부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자 회담 이후 대구시는 속도감있는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통합 업무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통합추진단을 시장 직속, 국장급으로 신설해 2026년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 시까지 한시 조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7월 조직개편 시 20여 명의 규모로 정식 직제화할 방침으로 고위직 신설 없이 정책총괄조정관 직위를 활용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 파견복귀 인력 등을 재배치한다.

통합추진단은 1국 2과, 15명 규모의 현원 배치로 다음주부터 즉시 가동해 신속히 업무를 개시한다.

추진단장에게는 조직운영의 자율성과 대상자 우선 선발의 권한을 부여하고, 경제‧산업‧예산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력들을 배치해 행정통합 수행에 힘쓸 방침이다.

현행 기획조정실장 중심의 통합TF 실무추진단은 통합추진단과 실‧국 통합협의체를 총괄하고 행안부, 기재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조정을 함께 수행한다.

특히 통합추진단은 경직된 관료제적 업무체계의 부작용을 원천 차단하고 미션 중심의 탄력적 조직 운영을 위해 팀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인력을 운영하는 애드호크라시(adhocracy) 조직 형태로 운영한다.

애드호크라시는 업무와 조직 간 경계 없이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의 조직 운영 방식으로 통합추진단의 업무추진에 적합하다.

대구시는 시장의 특별지시로 중앙에 요청할 권한이양사무, 규제완화 사무, 특례 등을 적극 발굴하는 등 특별법안에 담아야 할 내용들을 우선 분석‧검토 중이다.

향후 통합추진단은 정부 권한과 규제로부터 자율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투자유치, 지역개발 등 이양사무의 발굴과 함께 국회‧정부‧시의회 등과의 협의, 대구‧경북 산하기관 통폐합 및 이전 정책, 대구경북 통합지자체의 균형발전 종합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

또 경북 북부지역을 집중 발전시켜 인구가 증가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조성, 관광산업 활성화, 각종 특구 개발, 통합공기업 이전 정책 등에 적극 동참한다.

한편 대구시는 통합 특별법안을 9월 말에 발의하고, 10월 의회에서 대구경북행정통합(안)에 대한 의회 동의 절차를 완료 후 연말에 특별법을 통과시킬 목표로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행정통합은 대한민국 양대 경제축을 형성해 정체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재도약 계기가 될 것이고, 오래된 행정체제를 개편하는 행정체제 대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며 “속도감있는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전병수 기자 jan2111@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