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헬스장 업주가 SNS에 올린 글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인천의 한 헬스장 업주가 SNS에 올린 글에 대한 사연이 다뤄졌다.
제보자는 "업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글을 올렸을까 심정은 이해한다"라면서도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헬스장 입장을 제한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헬스장 업주의 글은 아줌마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노아줌마존' 공지글이었다.
헬스장 벽에 붙은 공지문에는 알아보기 쉽게 큰 글씨로 '아줌마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다. 공지문 제목 아래에는 아줌마와 여성을 구별하는 8가지 방법이 나열돼 있다.
공지에 따르면 8가지 판단 기준은 차례대로 다음과 같다. ▲나이를 떠나 공짜 좋아하면 ▲어디를 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른다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을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서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면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매체에 따르면 해당 업주는 아주머니들로 인한 업장의 피해가 커지자 '노아줌마존'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업주는 "아주머니들이 헬스장에 빨래 한 바구니를 가져와 1시간, 2시간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빨래하는 탓에 수도비가 배로 나오고 젊은 여성 회원들에게 '애 잘 낳겠네' 등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제보를 다룬 '사건반장'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 'JTBC News'의 댓글 창을 통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놀랍게도 다수 네티즌이 헬스장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네티즌들은 "헬스장 입장 이해함. 수건 맨날 없어지지, GX 스피닝 이런 거 왜 없어진 줄 아느냐. 돈도 안 되는데 아줌마들 기 싸움, 자리싸움, 컴플레인 많이 나오지. 입 운동 하러 온 건지, 운동 기구에 앉아서 자리만 차지하고 수다만 떠는데 운동하러 왔으면 매너 있게 운동하고 가면 된다", "헬스장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지금까지 얼마나 시달렸으면 저랬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제발 좀...난 100%, 아니 200% 이해한다. 러닝머신에 물건 두고 맡아놨다고, 다른 데 가서 수다 떨고 있다가 (기구) 쓰려고 하면 소리 지르고 휴대폰으로 드라마나 트로트 틀어놓고 자전거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않나. 매트에 동그랗게 둘러앉아서 커피에 김밥을 먹는가 하면 염색에 빨래에, 드라이 가지고 중요 부위나 무좀 발가락 말리고 공용수건으로 각질 제거하기도 한다. 오히려 관리자나 사장이 저렇게 해주면 고맙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놔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그냥 성별 이야기를 하지 말고 '진상 고객 출입 금지'라고 하는 게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진상에 성별과 연령이 따로 있던가.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무개념 진상은 일정 비율로 다 있지"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