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만이 지난해 전국 주요 관광지 중 가장 많은 입장객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관광지임을 입증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찾은 관광객은 무려 778만 14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국 2752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2022년에는 267만 3152명으로 전국 9위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510만 명이 넘는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개최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박람회 기간 동안 순천시 자체 집계 결과 누적 방문객이 980만 명에 달했지만, 오천그린광장 등 무료 입장 시설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습지'는 거리적으로 인접해 단일 유료 입장권역으로 묶여 있어 같은 관광지점으로 통계가 산출된다.
지난해 입장객 2위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588만 1640명)가 차지했으며, 이어 경기 고양 킨텍스(584만 252명), 종로 경복궁(557만 9905명), 잠실 롯데월드(519만 2688명), 용산 국립중앙박물관(417만 9508명) 순으로 나타났다.
순천만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관리하는 자료로, 지역별 대표 관광지가 지점으로 등록돼 있다. 개별 관광지에 대한 입장객 집계 자료인 만큼 지방자치단체나 특정 지역 관광객 총량과는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