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사기,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작곡가 유재환이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환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현재 병실을 옮겨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10일 스포티비 뉴스가 보도했다.
유재환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날 유재환은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며 "보고 싶은 사람도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막상 가려하니 뭐가 이렇게 보고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 나지만 꾹참고 가려한다"고 말했다.
또 유재환은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제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다. 오랜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장애도 오고 인지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날이었다"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 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러나 음원이란 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이 진심이었던 걸 기억해달라"고 애원했다.
이와 함께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 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된 후 유재환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러나 유재환은 돌연 추가글을 통해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버린 날"이라며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겠나. 그리고 피해자 분들, 제가 죽었다 깨어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한 분 한 분 카톡, 전화 등등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갑작스럽게 공개한 메모는 며칠 전 유재환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가 스포티비 뉴스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최근 극적으로 상태가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다.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재환은 작곡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진행비를 받은 뒤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며 작곡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더불어 성희롱 메시지 등이 공개되며 비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