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유재환 인스타그램에 10일 유서로 추정되는 심경 글이 올라왔다.
해당 심경 글은 캡처돼 이날 SNS와 주요 커뮤니티로 퍼졌고 주요 언론에서도 이 내용을 보도했다.
유재환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며 심경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유서로 추정된다며 걱정하고 있다.
유재환은 이날 심경 글에서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사람들과 이별하는 게 고통스러울 줄 몰랐습니다. 정말 방송하며 만난 제작진 스태프 형 누나들, 연예인 동료들 다들 너무 고마웠습니다"라고 했다.
유재환은 "세상은 참으로 높은 벽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 뛰어넘었고 하나의 벽을 못 뛰어넘고 부딪혔는데 그 벽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더 이상 뛰어넘을 벽이 없어지고 황폐한 세상만이 남았네요.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되네요"라고 밝혔다.
이어 "고맙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 고마웠고 다 죄송했습니다.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라고 했다.
유재환은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습니다. 우리 엄마 폰 잘 못 보거든요. 우리 모두 약속해서 이 글은 어머니껜 안 들어가게 하자고요. 자 좋습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제겐 멋진 세상이었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유재환은 최근 사기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재환의 현재 상태가 알려졌다.
이날 스포티비뉴스는 "작곡비 사기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입원 치료 중이다. 유재환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현재 병실을 옮겨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유재환은 유서로 추정되는 해당 심경 글이 며칠 전에 작성한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추가 글을 올렸다.
유재환은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나 버린 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에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어요? 그리고 피해자분들, 제가 죽었다 깨어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습니다. 5일 동안 정말 열꿈꾸다 왔습니다.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