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한 남성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세인 글쓴이 A 씨가 21년 지기 여사친과 잠자리를 가진 뒤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했다며 지난 6일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분위기가 고조돼 성적인 농담까지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여사친이 갑자기 글쓴이에게 여자 경험이 아직도 없는지 물었다. 글쓴이가 그렇다고 하자 여사친은 자기 집에 오면 성관계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날 여사친 집에 방문해 관계를 맺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한 번 더 관계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여사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글쓴이는 여사친 얼굴을 보는 것이 어색해졌다. 반면 여사친은 이성끼리 몸을 섞어도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또한 한국의 문화적 특성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어색하게 느껴질 뿐 해외에서는 성적인 관계를 맺은 뒤에도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기가 겪은 일을 소개한 A 씨는 “정말 하룻밤을 보내도 친구로 남는 사람들이 많나. 제가 민감한 것일까”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조언을 남겼다.
첫 번째 답변자는 "개방적인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우정만으로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성 친구가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진지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친구와의 관계를 불편하게 느낀다면 다음부터는 거절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답변자는 사람마다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글쓴이 입장에서는 자신을 가볍게 여기는 기분이 들 수 있다"며 정리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글쓴이는 추가 글을 통해 "여사친의 남자 경험이 저를 포함해 14명이라 개방적인 성향이 맞는 것 같다"며 "그냥 평소처럼 친하게 지내야 할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해외엔 이성 친구와 성적 관계를 맺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를 ‘친구와의 성적 관계(Friends with Benefits)’라고 부른다. 이 관계는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고 순전히 육체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친구로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선 개방적인 성 문화가 비교적 널리 퍼져 있다. 이로 인해 성적 관계와 우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사례가 많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약 50%가 친구와의 성적 관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선 성적 관계에 대한 사회적 보수성이 강하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가 흔하지 않을 수 있다.
<'21년 지기 여사친과의 관계가 어색해졌습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원문>
연인사이는 아니고 초등학교 학창시절때 부터 고등학생때 까지 쭉 친구사이였던 이성친구인데 어제 서로 술마시면서 수다떨다가 분위기가 좀 올라가서 성적인 농담까지 좀 섞으며 대화했는데 여사친이 갑자기 저보고 너 여자경험 아직도 없냐며 말하길래 맞다니까 보통 31살 되면 여자경험은 있어야 정상아니냐고 쏘아붙이길래 맞는 말 같아서 동의하니까 본인이 한번 해줄 테니까 일 끝나고 자기 집 오라며 말하길래 좀 고민하다가 저도 그때 술기운이 좀 있고 막상 저런 제의를 받으니 거절도 못할것 같아서 결국 그날 거사 치르고 다음날 아침에도 한번 더했습니다.. 분위기 스파크 튀어서 하는 도중에도 사랑한다고 별말 다했었는데 막상 하고나니까 여사친 얼굴도 보기힘들고 분위기만 어색해졌는데 여사친은 원래 이성친구 끼리는 몸섞어도 친구관계 유지 가능하니까 걱정말라며 사귀지만 않으면 상관없지 않으냐? 식으로 나오던데 본인 말로는 한국문화 특성때문에 그런거지 해외같은 경우에는 몸섞어도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더군요.. 단순 동성친구 와는 다른 관점일 뿐이지 정말 하룻밤 보내도 친구로 남는 사람들이 많나요? 아니면 제가 민감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