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가 한국전 주심 배정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가오는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앞두고, 중국 축구가 심판 배정에 대해 우려와 걱정스러운 심정을 표하고 있다. 중국은 이틀 뒤인 11일 열리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최종 예선 진출이 좌절될 수 있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매체인 소후닷컴에 따르면, 이번 경기의 주심으로 배정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모하메드 알호이시 심판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소후닷컴은 “알호이시 심판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중국 선수 주천제의 골을 취소했던 심판”이라며 중국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서 불신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알호이시 주심은 AFC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젊은 심판 중 한 명으로, 이미 아시안컵 및 AFC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 대회에서 다수의 경기를 맡은 바 있다. 그러나 중국 팬들에게는 타지키스탄과의 아시안컵 1차전에서 논란의 판정을 내린 심판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후반 36분 주천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득점했으나,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었다. 이 판정은 중국의 조별리그 탈락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오심’으로 간주되고 있다.
중국 매체는 한국과의 이전 경기에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홈 경기에서 중국은 한국에 0-3으로 패배했으며, 그 경기의 주심 역시 논란의 여지가 많은 판정들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전반 11분에 한국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진 장면을 비롯해 경기 내내 판정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다. 중국 매체는 이러한 판정들이 당시 중국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이번 경기 역시 비슷한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거두어야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패배한다면, 같은 날 열리는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예선 진출이 좌우될 수 있으며, 패배의 점수 차가 커질수록 탈락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중국의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이번 경기에서의 심판 판정이 경기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AFC가 VAR을 도입하지 않아 주요 오심들을 바로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기술적인 도움 없이 진행되는 이번 경기에 대한 중국 축구의 불안감을 강조했다. 월드컵 진출권이 4.5장에서 8.5장으로 확대된 상황에서도 최종 예선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 축구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생사를 건 싸움'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 진출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며, 그 결과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도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3차 예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 편성을 받기 위해서 중국전 승리는 필수다. 3차 예선이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가운데,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3위권을 유지해야 일본(18위), 이란(20위)과 같은 조로 묶이는 걸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