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팀 토트넘 홋스퍼가 '악몽'과 같은 존재였던 탕귀 은돔벨레와 결별한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토트넘과 은돔벨레는 향후 며칠 내에 계약 해지를 합의할 예정이며, 은돔벨레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난다"고 9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팬들에게 '금기어'와 같다. 토트넘 역대 최악의 선수를 꼽을 때 언제나 거론되는 이름이다. 토트넘은 2019년 은돔벨레를 영입하며 무려 6200만 유로(약 924억 원)라는 클럽 레코드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은돔벨레는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은돔벨레는 이적 첫해부터 문제였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리옹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랐다. 프리미어리그(PL) 적응에 실패하며 팀에 전혀 녹아들지 못했다. 강점이었던 빌드업과 플레이 메이킹은 사라졌고, 오히려 우려했던 수비력만 드러났다. 게다가 불성실한 태도로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은돔벨레가 잘 자리잡았다면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이별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구성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은돔벨레는 이적 두 시즌 만에 매각 대상이 됐다. 이에 '친정팀' 리옹을 포함해 나폴리와 갈라타사라이 등을 거치며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또한 헛된 희망이었다. 튀르키예에 있는 동안 은돔벨레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체중이 불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매각하여 최소한의 이적료라도 회수하려고 했지만,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은돔벨레는 아무런 소득 없이 토트넘으로 돌아오게 됐다.
토트넘은 은돔벨레와의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은돔벨레는 자유계약으로 풀리게 됐다.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를 원하는 팀은 없는 상황이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최악의 영입으로 기억될 것이다. 토트넘은 은돔벨레와의 결별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앞으로 더 나은 선수들을 영입하여 팀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은돔벨레와 함께 뛰었던 시간 동안 팀의 부진을 지켜봐야 했다. 은돔벨레의 이적은 그에게 좋은 소식으로 예상된다. 이제 손흥민은 더 나은 동료들과 함께 팀의 성공을 위해 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