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황재원이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A매치 데뷔전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기다렸고 간절했던 기회였지만, 막상 경기장에 나서니 긴장이 너무 됐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황재원은 싱가포르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70분 동안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공격적으로도, 수비적으로도 아쉬웠다. 볼 터치도 아주 부족했던 것 같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황재원은 싱가포르전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11일 중국과의 2차 예선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첫 경기보다는 긴장을 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는 공격적인 오버래핑이나 크로스, 연계 플레이, 안정적인 수비력 등 제가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황재원은 싱가포르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에 ‘독기’까지 품은 채 중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만큼 활동량만큼은 형들보다 자신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꼽았다.
또한 팀 승리를 위해 풀백 자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박승욱이 형뿐만 아니라 최준이 형도 너무나도 잘하는 형들이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누가 나서든 팀이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한 건 당연하고, 경쟁 역시도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 기간이 짧았지만, 든든한 형들이 있다. 손흥민 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대구에서 활약을 봤다며 좋은 경기를 함께 하자고 말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형들도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라'고 말해줘서 그나마 경기 중에 긴장이 풀렸다"고 전했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지휘하는 김도훈 임시 감독은 이번 축구대표팀 풀백에 부상으로 빠진 설영우 대신 황재원과 최준을 뽑았다.
이에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전을 앞두고 황재원과 최준이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