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밀양 성폭행 가해자에게 학폭 당한 피해자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7일 오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자에게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라며 힘들었던 고교 시절 내가 당한 만큼 너 또한 당해봐. 글 보면 눈치껏 지인들 통해서 연락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너 하나로 인해 여기 앨범에 있는 가해자들이 폭로가 안 되길 바란다“라며 ”내가 받았던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을 뿐이다. 법적으로 대응하고 싶으면 하라. 나도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2005년 2월 밀양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음을 인증하는 졸업장 사진도 첨부했다.
그러자 일부 가해자가 글쓴이에게 연락을 취한 듯하다.
이날 오후 A 씨는 “게시물이 소문이 났는지 고교 시절 저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이 한두 명씩 제게 연락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녹음한다고 (가해자들에게) 말했고 (가해자들이)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했다”라면서 “변호사와 상담했으며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그는 휴대폰 통화기록을 담은 사진도 게재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이다 같은 후기 기다리겠다”, “참교육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날의 고통이 그 어떤 걸로도 보상되지 않겠지만 철저하게 받아낼 건 받아내시고 조금이나마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모둔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이 돼주셔서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렸다. 고맙다”라고 보배드림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발신 제한을 막아놔서 (가해자들은) 번호를 까고 저한테 전화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