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들 중 세 번째로 신상이 털린 K 씨가 자신은 사건 당시 성폭행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자 두 번째로 신상이 털린 S 씨가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K 씨는 7일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올려 “저는 20년 전 성폭행에 가담한 가해자가 아니다. (피해자를) 성폭행하지 않았고 (피해자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증도 안 된 제보를 갖고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는데, 20년 전 기사나 확실하지 않은 익명의 제보로 진실인 것처럼 올리지 말라”라면서 “정확한 근거와 증빙자료로 제가 피해자에게 어떠한 피해를 입혔는지 입증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 영상으로 인해 (가해자 공개에 대해) 사전에 동의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2차 피해가 갈 수 있다. 또 가담되지 않은 사람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라면서 “영상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남에 위치한 이동통신사의 본사 직영점에 다니는 K 씨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통신사에 다니는 직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이슈화되고 3~4시간 만에 대기발령 부서로 이동했다"며 "사측에서 빠르게 손절하고 권고사직 또는 징계해고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알려진 S 씨는 K 씨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두 번째로 신상이 공개된 S 씨는 SNS에서 “사건 당시 저는 성폭행이 아닌 학폭 피해자로 친구들에게 맞아가며 끌려다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당시 망을 보고 있었고 그로 인해 가담자가 됐다. 저는 정말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때 당시 K 씨가 직접적인 행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서 살기 어려워졌다”라며 “(앞으로) 수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불우이웃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며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다시 재판을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 씨는 수입차 한국법인의 공식 딜러사인 I사의 전시장에서 딜러로 일하다 해고된 상태다.
S 씨는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도 자신은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11월 경남 밀양시 고등학생 44명이 울산 여중생을 온라인 채팅으로 유인해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 중 단 한 명에게도 전과기록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