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8년 만에 자녀와 재회하게 된 감동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지금, 이 순간'에 게스트로 출연한 심수봉은 딸과 이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심수봉은 1992년 12월 자신의 6살 딸을 전남편에게 잠깐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냈지만, 당시 딸을 돌보던 유모가 전남편의 돈을 받고 심수봉과의 연락을 끊으면서 8년 동안 생이별해야 했다.
당시 절대 딸을 보낼 수 없다며 완강히 버텼지만, 딸을 돌봐주던 유모는 "내가 있지 않느냐. 책임지고 다시 데려오겠다"며 심수봉을 유혹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심수봉은 딸아 14살이 되어서야 재회할 수 있었다. 그리고 딸과의 재회에는 의외의 인연이 있었다.
바로 심수봉의 딸이 그룹 '핑클'의 사인을 받아달라고 연락이 온 것이다. 이를 계기로 심수봉은 14년 만에 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인을 받은 후 '네가 그렇게 핑클을 좋아했었냐?'라고 물었더니 친구들이 부탁해서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 핑클이 그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핑클은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등 4인조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1999년 12월에는 SBS '평화 친선 음악회'에 참여하면서 걸그룹 최초로 평양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한편, 심수봉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인생 굴곡을 소개했다. 10대 때부터 가장이 되어 피아노 연주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으며, 10·26 사태에 연루되어 4년간 방송 출연이 금지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는 강남 한복판 3층 저택에 살며 공연장과 콘텐츠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편, 건강관리와 다이어트에 힘쓰며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