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일했던 식당 업주가 논란이 거세지자 급히 해명에 나섰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의 신상을 공개하며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유튜버는 주동자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하며 주동자가 경북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식당은 과거 요리 연구가 겸 더본코리아 CEO 백종원이 1년 반 전 방문했던 맛집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의 별점 테러나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식당 측은 급히 입장을 밝혔다.
식당 측은 지난 3일 연합뉴스TV에 "(가해자는 일 그만둔 지) 일 년 넘었다. 그만둔 지가 벌써 일 년이 넘은 거를…"라고 밝혔다.
그는 가해자와 관계에 관해 "저희 집 안에 그 뭐냐, 조카 된다"라며 "(옛날에 고용할 때 조카가 해당 사건의 주동자라는 사실을) 몰랐다. 저도 고용을 했을 당시에는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해서 받아줬는데 제가 한 일 년 전에 사실을 좀 알고는 바로 제가 그만두게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너무 파렴치하고 막 소름도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제가 그만두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지는) 저도 모르겠다. 반성을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는…"라며 말끝을 흐렸다.
현재 해당 식당은 불법 건축물로 확인돼 곧 철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으로, 당시 이들은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특히 해당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샀으나 단 1명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아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의 내용은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로 제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