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B 씨가 개명 후 번듯한 직장에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가해자 중 한 명인 A 씨의 신상을 폭로한 유명 유튜버가 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B 씨가 수입차 한국법인의 공식 딜러사인 I사의 전시장에서 딜러로 일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B 씨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I사는 부산 해운대구 전시장, 경남 창원시 전시장, 부산 수영구 광안 전시장, 경남 김해시 전시장, 경남 진주시 전시장을 운영하는 회사다.
B씨는 성폭행 가해자 44명 가운데 하나다. 그는 사건 후 이름을 바꾸고 I사 딜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에 따르면 B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우리 어무이,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드릴게"란 글을 올린 바 있다. 아울러 유튜버는 B 씨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이 '원한을 품지 말라. 대단한 것이 아니라면 정정당당하게 자기가 먼저 사과하라'(데일 카네기)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B 씨가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말에 골프를 즐긴다고 밝혔다.
B 씨는 신상이 알려지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됐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아가 B 씨를 공격하고 있다.
A 씨가 일하는 전시장의 카카오맵 후기 코너도 공격 장소가 됐다. 이곳에서 별점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람을 가려서 쓰라”, “강간범이 다니는 직장”, “영업사원이 성범죄자니 여자들은 불안해서 견적 상담하겠나”, “개명하고 잘사네? 피해자는 피눈물 흘리는데?”, “짐승도 직원으로 채용하는 곳인가?”, “여기가 강간범 취업시켜 준 곳인가” 등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과격한 반응도 쏟아진다. 한 누리꾼은 “딸 가진 분들은 여기에서 자동차를 사면 안 된다. 딸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별점 평균 점수가 1점(5점 만점)으로 내려가는 등 사태가 커지가 I사는 홈페이지에서 A 씨에 대한 정보를 삭제했다.
A 씨가 다니는 전시장에서 차를 구입한 누리꾼은 I사 대표에게 ”OO점에서 좋은 딜러분 만나서 계약한 후 차량 출고받아 잘 타고 있는 입장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자가 딜러로 있다는 데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단순히 홈페이지에 해당 딜러에 대한 정보를 삭제한 걸로 그치지 말고 사실관계 확인 후 회사 입장을 깔끔하고 빠르게 발표해 브랜드나 회사 이미지에 타격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해당 딜러 정보만 삭제하고 없었던 일처럼 넘어가기엔 사안이 너무 중대하고 심각하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공분을 일으키고 있을 만큼 엄청난 사건이다. 현명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시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 1년 동안 성폭행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