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IB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해외 진출 20년 만에 톱티어 IB로 도약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일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2004년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홍콩법인을 설립한 이후 20년 만에 약 34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넘어서며 약 600배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은 12개, 사무소는 3개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M&A), 선 운용사 후 증권사 진출 전략을 기본으로 꾸준히 수익 다각화를 추진한 미래에셋증권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홍콩법인 CEO인 이정호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해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에셋 그룹에서 중점을 두는 인도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한국 기업은 해외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며 20년 동안 꾸준하게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글로벌 사업 강조는 고객들에게 우량 글로벌 자산을 소개하는 역량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기준 2023년 고객들이 해외주식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누적된 수익은 총 4조5000억원이 넘는다.
확정 수익 외에도 현재 보유 중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차익이 4조원(2024년 3월 말 기준)을 넘어서 해외주식 투자를 통한 양도차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주식을 통한 국부 창출 및 고객 수익률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인도시장에서 유의미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을 인수해 글로벌 사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 것이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 수 3500여 명, 총 계좌 약 300만 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해 4년 안에 인도에소 톱5 안에 들어가는 증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