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박기량이 서울 강남의 높은 월세 부담 때문에 이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박기량이 민속촌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기량은 "몇 달 동안 병가를 냈다가 이제 행사에 복귀해야 한다. 월세가 너무 높아서 힘들다. 관리비 포함해서 165만 원이다. 이사 가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명수는 "박기량의 집이 강남에서도 좋은 위치에 있다. 그 정도 금액이 적당하다"고 말하자 김숙도 "강남 쪽은 대부분 월세가 100만 원 이상이다"고 덧붙였다.
박기량은 "부산에서는 이 금액으로 바닷가 앞에 3룸에 살 수 있다"고 했다. 전현무는 "강남을 고집하지 말고 월세가 낮은 곳으로 이사 가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박기량은 "8월에 이사 가려고 알아보고 있다. 월세는 100만 원 수준, 보증금은 원래 5000만 원까지 생각했는데 지금 1억에서 2억까지 올랐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던 박명수는 "전 재산이 5000만 원이냐?"라고 묻자, 박기량은 멈칫하더니 "비밀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기량은 한 달 배달료가 200~3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그는 "혼자 사니까 집에서 지인들을 불러 술자리를 자주 가진다"고 해명하며 배달비를 줄여야 한다고 자책했다. 이에 김숙은 "월세보다 식비를 아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1세대 치어리더 박기량 연봉은 2007년 남자 프로농구팀 울산 모비스 치어리더로 데뷔해 2009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 치어리더가 됐다. 뛰어난 춤 실력과 넘사벽 기럭지로 많은 야구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인기만큼이나 억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치어리더 11년 차였던 2017년 박기량이 받은 월급은 200만 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18년째, 이 업계를 지키고 있다. 현재 연봉은 정확한 액수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 지난 2018년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워크넷에 올라온 치어리더 임금은 평균 약 2000만 원이었다. 하위 25%는 약 1500만 원이고 상위 25%는 약 2400만 원으로 공개된 바 있다.
한편 박기량의 이사 계획과 생활비 부담에 대한 고민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