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1일 밤 8시경부터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600여 개를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28~29일에 이어 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무더기로 살포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떨어진 풍선으로 차량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22분경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의 앞유리창이 크게 파손됐다. 다행히 해당 승용차에는 사람이 탑승하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물손괴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오물 풍선 내용물은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과 쓰레기 등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오물 풍선과 내용물을 군부대에 인계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물 풍선으로 파손된 차량의 사진이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나가다 머리에 맞을까 봐 무섭다.", "국민 재산에 피해를 주는데 테러 아니냐?", "김정은이 차주에게 보상해야 한다.", "보상을 못 해준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보상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보상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파손된 승용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도 전례가 없어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대남 오물 풍선 살포, 탄도미사일 발사,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등 다양한 도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