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을 폭소케 한 소개팅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소개팅녀한테 충격적인 거절 멘트 받았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소개팅 이후로 톡 기간도 1시간, 3시간 늘어나더니 애프터 신청하니까 거절하시면서 이렇게 보내심"이라며 소개팅녀와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카톡 캡처 사진에서 소개팅녀는 "OO씨 죄송한데 저희는 인연이 아닌 거 같다. 그리고 소개팅 처음 나오실 때 같은 공간에 있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외모 관리 좀 하셔야 할 거 같다. 보통 (소개팅할 때) 같은 급이 나온다고 하는데 OO씨 나온 거 보고 제가 그렇게까지 추락했나 자괴감 장난 아니었다. 답장하시지 마라. 이걸로 끝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너무 분해서 나도 못 참고 '어디 말본새를 남한산성에서 술판 벌이는 사람마냥 그러시냐. 그쪽은 예의부터 갖춰라'라고 보냈다. 속 시원하다. 앞으로 댓글에서 한 말대로 외모 관리 좀 할게. 고마워 다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 소개팅 안 한다. 다 꺼져라"라고 말해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글쓴이가 소개팅녀의 답장 전에 보낸 카톡 말투에도 주목했다.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 말투 때문이었다.
그는 소개팅녀가 애프터 거절 답장을 보내기 전 "퇴근 몇 시에 하느냐. 저녁에 치맥 한잔하러 렛츠기릿(Let's get it)~~?"이라고 보냈다. 참고로 글쓴이는 "이 사람 45살임?"이라는 댓글에 "저 34살이다"라고 직접 답글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힘내라. 기립박수라도 쳐 드리겠다", "릿(미)치겠네 진짜...", "레츠기릿~~ 이거 왜 했냐 진짜. 40대 영포티 냄새 폴폴", "렛츠기릿 아이가릿(I got it) 충격이다. 밈(meme·유행하는 사진이나 용어) 될 것 같다. 너무 구려서", "블라 기릿남", "렛츠기릿만 보면 네가 잘못한 게 맞다", "아 동생님. 렛츠기릿 그런 건 이십년지기 친구에게만 해라", "같이 술 마시자고 하는 거랑 렛츠기릿이 진짜 억까(억지로 비판) 마렵긴 하다. 근데 순수하고 착한 형인 것 같기도 해서 응원한다", "'나는 솔로' 나와 달라. 부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 전문포털 속삭닷컴(soxak.com)에 따르면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학과 미국 인디애나 대학, 싱가포르 경영대학 등 5개 대학의 심리학 연구팀이 싱글 남녀 5541명에게 남녀 간 관계를 망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게으른 생활 습관과 너무 가난한 형편, 더러움, 지저분한 외모가 싫다고 답했다.
여성은 유머 감각이 없는 것도 관계를 망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남성의 39%, 여성의 27%는 낮은 성욕도 연애의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또 종교가 다르거나 사회적 지위가 맞지 않을 때, 지향하는 관계가 다를 때도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답변이 많았다. 욱하는 성격과 폭력성, 불성실함, 어장관리 등도 남녀 모두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