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서울 강남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살해한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지난 30일 오후 6시 54분께 60대 여성 B씨와 B씨 딸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 A씨가 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A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서 검거됐다.
A씨는 전날 강남구 오피스텔에서 자신과 교제했던 여성 B씨와 B씨의 딸을 흉기로 찌른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A씨와 B씨는 가족 관계가 아닌 교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B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가슴과 목 부위를 다쳐 심정지 상태였던 B씨와 아래층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B씨의 딸을 발견했다.
모녀는 경찰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피해자 B씨와 용의자 A씨는 최근 6개월 정도 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B씨가 이별을 통보하려 딸과 함께 일하는 사무실 근처에서 A씨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후 6시 10분께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갔다가 약 40분 만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