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고 몇 분이 지나야 각성 효과가 나타날까. 단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커피는 첫 모금을 마시고 10분 뒤부터 대사 되기 시작한다. 소화계에 의해 혈류로 빠르게 흡수돼 10분이 지나면 혈액 속에 카페인이 나타난다.
이렇게 카페인이 몸에 흡수되기 시작하면 각성 효과가 나타난다. 여기서 각성 효과는 카페인이 피로를 유발하는 아데노신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아데노신 억제 기능은 20분 후에도 지속된다. 아데노신 수용체가 지속적으로 차단되면 혈관 수축을 유발해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보통 아메리카노 1~2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200~250mg이다. 이는 수축기 혈압을 3~14mmHg, 이완기 혈압을 4~13mmHg 정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를 마시고 45분이 지나면 카페인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최고조에 달한다. 각성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고 심박수가 증가한다.
한 시간이 넘으면 이뇨 효과를 보인다. 카페인이 항이뇨 호르몬 생성을 억제, 신장이 물을 재흡수하지 못하면서 소변량이 증가한다. 결장과 내부 근육 수축을 활성화해 대변 양도 늘어난다.
커피 섭취 후 두 시간 이상이 지나면 각성 효과는 사라진다. 이때 피곤함이나 불안 및 집중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각성 효과가 사라졌다고 해서 카페인이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되는 건 아니다. 카페인은 최대 12시간 동안 남아있을 수 있다.
한국은 유독 커피를 사랑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2020년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성인 1명당 367잔이다. 프랑스 551.4잔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이는 전 세계 평균 161잔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국내 커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43억달러로 미국 261억달러와 중국 51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