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최 모(25) 씨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살인 혐의로 최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던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특히 최 씨는 범행 약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하고, 피해자의 급소를 노려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르는 등 계획범죄의 전형을 보였다.
경찰 수사 결과 최 씨는 피해자와 중학교 동창 관계로 교제를 시작했지만 최근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면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 씨에 대한 심리분석 등 실시 결과, 폭력범죄 재범위험성 평가(KORAS-G)가 높은 수준이나, 사이코패스 평정척도(PCL-R) 결과 사이코패스 진단기준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지난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최 씨는 ‘유족에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한편 최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