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1년 동안 모은 돈으로 2년째 후원 중인 보육원에 승합차를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29일 남보라 인스타그램에는 검은색 승용차 사진과 함께 "2년 전부터 매달 생일선물을 챙겨주고 있는 보육원이 있어요. 작년 5월, 그곳에서 아이들이 20년 된 오래된 승합차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1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 올 해 5월, 신형 승합차를 선물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남보라는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모두 정말 좋아해 주셔서 마음이 뿌듯하고 기쁩니다. 이제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놓이고 더 넓고 깨끗한 차로 다닐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올여름엔 강원도로 수련회 가실 계획을 하고 계신다는데 앞으로 아이들과 방방곡곡 다니시면서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남보라의 선한 영향력을 접한 누리꾼은 "너무너무 좋은 일 하셨어요. 아낌없는 박수와 칭찬 보냅니다", "형편이 여유 있거나 적음을 떠나서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십니다", "선한 마음 너무 예쁘고 멋지네요", "착한 마음은 타고난 것 같아요", "진짜 천사가 나타났다."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5년 MBC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천사들의 합창' 출연을 계기로 연예계 데뷔한 남보라는 13남매 장녀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영화 '써니'(2011),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2017), '효심이네 각자도생'(2023)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배우와 유튜브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11번째 남동생이 입대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보라는 남모를 아픔도 겪었다. 2021년 남보라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13남매 장녀로서 겪는 고충과 동생의 죽음 이후 힘든 시간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남보라는 "내가 장녀가 된 것이 나의 선택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 장녀로서 삶이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동생 죽음에 대해서는 "먼저 하늘로 보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도 집에 가서는 울 수가 없었다. 부모님이 너무 많이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악착같이 버텼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보라는 동생 죽음에 대한 슬픔을 억누르고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짓눌렸던 심정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슬픈 마음은 슬퍼해야 한다. 그것을 마음 안에 묻고 안 슬픈 척하는 것이 동생들을 건사하고 힘을 내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오은영 박사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나 동생의 죽음 이후 삶의 허무함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다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진지하진 않았다"며 "컴퓨터도 전원 버튼을 끄면 쉬지 않나. 그런데 사람의 삶이라는 건 전원 버튼이 없이 계속 작동이 되니까, 어느 순간 꺼지는 컴퓨터가 부럽더라. 나의 전원은 언제 꺼질까 싶었다. 그 뒤로 죽음에 대해 좀 더 가깝게 생각하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렇듯 남보라의 고백은 13남매 장녀로서 겪는 삶의 무게와 가족을 잃은 슬픔, 그리고 삶의 허무함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