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HD FC 감독이 소속팀 선수인 김영권을 위로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 FC 지난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홍 감독은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15라운드 원정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영권에게 이번 한국 축구 대표팀 탈락에 대해 실망하기보다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말해줬다. 김영권이 지난해 거의 휴식이 없었다. 또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체력 훈련이 필요한 시기가 있는데 하지 못한 채 계속 경기와 회복만 반복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힘을 올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더 중요한 일정들을 앞두고 이 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테니 실망하지 말라고 김영권에게 얘기해줬다. 앞으로 휴식 기간이 충분하니 김영권이 강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A매치 기간이 우리에게는 어려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김영권이 있다면 본인에게나 팀에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불화가 드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6월에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다음 달 11일 홈에서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박건하 전 수원 삼성 감독을 김도훈호 A대표팀 수석코치로 선임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박건하 수석코치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보좌해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박건하 수석코치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5 아시안컵에도 코치로 나서며 대표팀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다. 또 중국 프로축구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 등에서도 코치를 역임해 6월 A매치 상대인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성용 전 수원 코치와 조용형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도 김도훈호 코치로 합류한다.
월드컵에 두 차례(1998·2002) 참가했던 최성용 코치는 2011년 강원FC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박건하 수석코치와 함께 다롄과 상하이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수원 삼성의 감독 대행도 맡았다.
조용형 코치는 황선홍 감독이 임시 소방수로 투입된 지난 3월부터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했다.
이밖에 양영민 골키퍼 코치, 이재홍·정현규 체력 담당 코치도 김도훈 감독을 보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