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서 고등학생이 또래 남학생을 불러내 폭행하고 옷을 벗기고 촬영까지 했다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8일 폭행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7일 오후 성남시의 한 건물 옥상으로 고등학생 B군을 불러내 얼굴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B군에게 옷을 벗으라고 겁박하고 무릎을 꿇린 뒤 욕설을 퍼부었다.
현장에는 A군 외에 다른 남학생들도 있었지만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고 B군이 무릎을 꿇은 장면 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B군이 SNS상에서 자신에 대해 험담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A군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와 처벌 수위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피해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또래 학생 간의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한 험담이나 비난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SNS 사용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 개선과 교육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