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오킹(오병민)이 오열 라이브 방송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킹은 지난 27일 라이브 방송에서 스캠 코인(가상화폐를 빌미로 투자금을 유치한 뒤 잠적하는 사기)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오열했다. 오킹은 최근 가상화폐 회사 위너즈의 이사로 등록된 사실이 공개돼 해당 회사와 함께 스캠 코인 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오킹은 의혹을 반박하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에서 오킹은 "어떤 이유로든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저조차도 제가 진심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다. 면목이 없다. 1, 2차 거짓말한 것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안 들어 주는 게 당연하다. 팬들이 떠나는 게 당연한데도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이제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상처를 짊어져야 할 부모님, 동생, 친구들 너무 죄송하다"며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였다.
오킹의 라이브 도중 여동생인 유튜버 오퀸(오혜린)이 경찰관과 함께 방송에 난입하면서 방송은 잠시 중단됐다. 오퀸은 오킹을 붙잡고 "살려주세요. 오빠 내가 어떻게 견뎠는데"라며 울부짖었다. 이후 오킹이 경찰관을 향해 "죄송하다. 방송 좀 꺼달라"고 요청했고 방송은 급히 종료됐다.
방송 다음 날 오퀸은 오킹 팬카페를 통해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정말 오빠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우선 경찰에 전화부터 했던 것 같다"며 "오빠는 과호흡으로 손발이 굳어져 있었고 119 구급대원분들과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고 전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뜻밖의 물건이 이목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출동한 경찰이 신고 있던 '슬리퍼'에 주목했다. 경찰이 빌려 신은 오킹의 슬리퍼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제품으로, 가격은 148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슬리퍼가 150만 원이야? 오열해야겠네...", "아니 무슨 슬리퍼를 금으로 만들었나...", "찐부자들이 집에서 에르메스 슬리퍼 신는다던데", "경찰 출동할 정도면 위급 상황 아닌가? 근데 무슨 슬리퍼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킹이 스캠 코인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도 불똥이 튀었다. 넷플릭스 측은 오킹 관련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프로그램 공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