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되겠다고 선언한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혼란스러워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 30세 여성 A 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 씨는 4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직장 선후배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의 가정적이고 다정한 성격에 반했기 때문이다.
여성은 야근으로 힘들 때마다 여러 차례 도시락을 챙겨주는 남자친구의 스윗한 면모에 매료됐다.
남자친구는 저혈압으로 고생하는 A 씨에게 일주일에 2~3번 출근 전 아침을 차려주는가 하면, 바쁜 그녀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빨래와 해진 속옷까지 정리해 주는 등 극진한 정성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는 이러한 남자친구의 행동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이 나왔다.
모델 한혜진은 "남자친구가 집안일을 해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다른 출연자들은 조금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어느 날, 남자친구는 "외조하는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며 프러포즈를 했고, 여성은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프러포즈 이후 남자친구의 행동은 급격히 달라졌다.
남자친구는 휴직계를 내고 베이비 페어에서 각종 체험을 하는 것은 물론, 젖병을 미리 구매하고 신생아 돌보기 수업을 듣는 등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A 씨는 남자친구의 이러한 행동이 당황스러웠다.
특히 남자친구가 상의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보내며 전업주부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은 A 씨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결혼 후의 삶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A 씨에게는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통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도 A 씨의 상의 없이 큰일을 벌인 남자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