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질환을 가졌는데도 가족에게 버려진 봄이가 진짜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27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봄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봄이는 선천적 질환을 가지고 있어 심장약을 먹어야 하는 아이다. 그러나 봄이를 가족으로 입양했던 사람들은 태안의 한 펜션에 봄이를 유기했다.
유기됐을 때 봄이는 불과 1살도 안 된 나이였다. 태어난 지 고작 6개월밖에 안 됐던 봄이는 반려묘라면 당연히 받는 중성화 수술도 안 한 채 버려졌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데다가 중성화수술도 받지 않은 채 하루아침에 길바닥 신세가 된 봄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신까지 하게 됐다. 태어난 지 8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난 일이었다.
출산 때문에 작고 연약한 몸에 무리가 심하게 간 탓일까. 봄이는 출산 후 탈장이 됐고 급격히 건강히 악화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현재 봄이는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병원 치료가 끝나면 봄이는 또 언제 멈출지 모르는 심장으로 다시 길바닥에 내쫓겨야 할지도 모른다.
성별 가리지 않고 초면인 사람에게 애교가 넘치는 사랑스러운 성격의 봄이는 암컷이다. 나이는 7~8개월로 추정된다.
봄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mario_and_dori로 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방묘창이나 방묘문 설치 필수 ▲처음 적응 기간에는 숨거나 우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다려 주실 수 있고 적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아이가 아플 때 고민하지 않고 바로 병원에 데려가실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분(꾸준한 수입)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실내에서 함께 사는 '반려동물'로 맞이해 주실 분 (산책냥, 베란다냥, 마당냥, 가게냥, 외출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학생, 군 미필, 출산 예정인 신혼부부 입양 불가 ▲파양 시 구조자에게 반드시 연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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