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국내 다수 축구팬들 사이에서 사령탑 후보로 강력 추천됐던 K리그1 광주 FC 이정효 감독 관련해 다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사이다, 돌직구 발언 등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이정효 감독이었기에 이 소식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 직후 기자들과의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매우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논란을 모은 바 있다. 경기와 선수들 관련해 정상적으로 질문한 기자들에게 이정효 감독은 단답형 대답을 비롯해 다소 감정적인 답변들을 남기며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 기자와는 전혀 필요치 않은 기싸움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정효 감독은 해당 논란 직후 공식적으로 기자들에게 사과를 했지만 이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은 해당 이정효 감독 논란 관련해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은 광주 구단에 해당 논란에 대한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구단의 경위서 제출이 완료되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를 검토한 뒤 이정효 감독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정효 감독에 대한 축구계 안팎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들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그가 징계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정효 감독의 발언과 행동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대다수인 가운데, 향후 징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광주 FC는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킥 실점으로 귀중한 승리를 내줬다. 1대 0으로 앞서고 있던 광주는 경기 막판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허용해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 사이에서는 신경전이 펼쳐지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