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공격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던 조규성이 무릎 부상으로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리그 우승 하루 만에 전해진 이야기다.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조규성은 이번 대표팀 소집 기간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통증이 지속되었던 무릎 부상에도 이번 시즌 12골 4도움으로 팀 우승에 공헌했기에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해 7월 덴마크 무대를 처음 밟은 조규성은 아시안컵 이후 필드골을 단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부활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AGF 오르후스와의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9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반 24분 상대 골키퍼가 크로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조규성은 침착하게 왼발 발리슛으로 빈 골망을 흔들었다. 약 한 달 만에 터진 조규성의 공식전 득점이었다. 득점 후 8분 뒤에는 정확한 헤더 패스로 동료에게 공을 연결해 줬고 마스 베흐의 추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무엇보다 조규성의 장기인 공중볼 경합 능력과 양발 슈팅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조규성은 키 패스 1회·공중 볼 경합 승리 6회·유효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동시에 득점왕 레이스에도 다시 가세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득점왕은 아쉽게 놓쳤다.
다만 조규성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종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절묘한 도움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팀이 1대 2로 뒤진 후반 3분 절묘한 패스로 동료 브린힐드센의 골을 도와 2대 2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했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12골 4도움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득점왕을 놓쳤지만, 최종전에서 팀 우승에 공헌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미트윌란은 선두 브뢴뷔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63점으로 1점 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기쁨도 잠시 덴마크 이적 첫 시즌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조규성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조규성은 2023시즌 전반기 동안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고생했다. 복귀 이후에도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겨울이적 시장이 열렸을 때도 유럽 진출보다 팀(전북현대)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경기력을 회복한 조규성은 몸이 충분히 올라왔다고 판단해 재차 유럽 진출을 시도했고 적극적으로 오퍼를 건넸던 덴마크 미트윌란의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이번 무릎 수술로 조규성은 3~4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이에 다음 시즌 전반기를 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의 부상으로 김도훈 임시 감독은 대체 멤버로 오세훈을 선택했다. 조규성이 빠진 한국 축구 대표팀은 내달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 원정 경기, 11일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