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김밥에서 녹슨 커터 칼이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 음식에서 커터 칼이 나왔습니다 어떡해야 하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지난 26일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 씨는 "동네 김밥집으로 김밥을 시켜 먹었는데 씹던 도중 뭔가 딱딱한게 나와서 뱉어보니 녹슨 커터 칼이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가 공유한 사진에는 배달 용기 안에 김밥과 커터 칼 조각으로 추정되는 날카로운 물체가 담겨 있다. 확대한 사진에는 해당 물체가 녹이 슬어 있는 상태다.
당황한 A 씨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배달 앱보다 김밥을 주문한 매장에 직접 전화를 하니 대응이 황당하다"며 "죄송하다는 말이 아닌 '당연히 우리 쪽에서 나올 수 없는 게 나왔는데 그쪽에서 나왔다고 하니 뭐 어떻게 해줄까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저희를 진상 취급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어 "가게 사장하고는 말이 안 통하고, 현재 배달 앱 고객센터는 전화를 안 받는 중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큰일 치를 뻔했다", "너무 소름 돋는다", "사람이 먹는 음식에 이건 아닌 것 같다", "구청위생과에 신고해라", "잘 해결되면 좋겠다", "언론이나 구청에 신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A 씨를 걱정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그리고 게시물을 올린 같은 날,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후 상황을 공유했다.
결국 A 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와 연결이 닿았고 "배달 앱과 가게 사장이 통화를 했지만 주문 취소는 불가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아내가 일 크게 만들지 말자고 해서 직접 매장에 전화한 거고 오히려 신경질을 내서 황당했다"며 억울한 감정을 호소했다. 이어 "배달 앱 측에서도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직접 식약청에 전화하라는 말과 함께 죄송하다며 5000원 쿠폰 한 장을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일단 국민신문고에는 신고했고, 내일 식약청에 신고할 예정이다. 단순한 이물질이면 모르겠는데 김밥을 먹은 사람이 17살 아들이다"라며 녹슨 커터 칼을 모르고 먹기라도 했다면 너무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신고할 수 있는 건 모두 신고해 볼 생각이다. 이런 식당은 고쳐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며 "혹시나 뭘 더 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달라"며 누리꾼에게 자문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