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교수를 덤프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1년 만에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제3부(부장검사 김희영)는 지난 24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덤프트럭 운전자 60대 후반 남성 A 씨를 기소했다.
A 씨는 지난해 6월 16일 오후 1시20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서울아산병원 주석중(59) 교수를 덤프트럭으로 치고 지나간 혐의를 받는다. 주 교수는 이 사고로 사망했다.
다만 A 씨가 교통신호를 위반하지는 않았고 사고 당시 횡단보도 신호도 빨간불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A 씨가 일반적인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매체에 "덤프트럭의 경우 사각지대가 많아 위험성이 크고, 일반 차량보다 전방, 좌우 주시의무가 높게 요구된다"며 "그런데도 이를 소홀히 해 결국 피해자를 사망하게 하는 사고를 일으킨 점을 고려해 정식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198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1998년부터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로 근무를 시작했다. 200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같은 해 하버드의대 버밍엄 여성병원 심장외과 임상 전임의를 거쳤다.
이어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이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 소장으로 재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