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김호중의 음주량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노컷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킬 당시 여러 병의 술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호중은 "몇 잔만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 마신 술의 양을 조사한 결과, 사고를 저지르기 전 여러 병의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과 조사를 종합해 이 같은 판단을 낼렸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 잔의 술만 마셨다고 맞서고 있다. 다섯 잔 미만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호중이 술을 많이 안 마셨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이 정확한 음주량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에서 택시와 충돌한 후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당일 오후 4시 10분쯤 스크린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오후 6시쯤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 반에는 룸살롱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김호중의 각 장소에 들를 때마다 술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입증하려면 사고 당시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분석해야 한다. 김호중이 경찰 판단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위험운전치상이란 음주 또는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음주나 약물 복용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사고를 일으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