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2부)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수원은 지난 25일 서울 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3대 1로 역전패하며 5연패에 빠졌고, 이후 염 감독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구단에 따르면 염 감독은 경기 후 박경훈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염 감독은 박 단장과 함께 경기장 앞에 대기 중이던 팬들 앞에 나가 직접 사퇴를 발표했다.
수원 구단은 염 감독의 후임을 빠르게 선임해 팀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수원은 이랜드전 패배로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기록하며 5연패에 빠졌다. 승점 19점(6승 1무 7패)으로 6위에 머물렀고, 한 경기 덜 치른 충남 아산, 부천FC, 충북청주FC(이상 승점 17점)의 추격을 받고 있다.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중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수원 감독 대행을 맡았던 염 감독은 올 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1부 승격을 목표로 팀 재건에 나섰다. 하지만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물러나면서 수원은 2부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염기훈 감독은 선수 시절 수원의 레전드로 불리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정식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염 감독의 사퇴는 수원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수원은 염 감독의 후임을 찾아 팀 재건에 다시 한번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