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반려견 레오를 담당했던 수의사가 레오 방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강형욱은 그가 운영한 반려견 교육 회사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전 직원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폭로글 중에는 강형욱이 거동이 불편했던 노견 레오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이에 강형욱 반려견 레오의 주치의로 레오의 안락사를 시행했다는 수의사 A 씨는 2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A 씨는 "강형욱 대표가 레오를 생각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레오는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레오의 주치의로서 지켜본 바는 (폭로글이) 사실과 너무 다르다. 너무 사람을 나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레오는 2009년생 저먼 셰퍼드 종이다. 새끼 때 강형욱 대표가 키웠지만 이후 경찰견으로 활동하다 2019년 10세의 노견이 돼 강형욱 품으로 돌아왔다. A 씨는 이때부터 레오의 주치의를 맡아 그를 관리해 왔다. 레오는 척추 변성, 만성 설사, 알레르기 등을 앓다 지난 2022년 안락사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는 "레오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보내줘야 할 때가 왔다. 강 대표가 저보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강형욱이) 약속을 잡으면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된 것 같다고 취소했다. 그만큼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계속 미루다가 결국 레오를 보내줬는데 마지막까지 정말 깨끗하게 잘 관리돼 있었다. 대형견이 후지마비로 오랫동안 지내면서 욕창이 안 생기게 관리하는 게 진짜 어렵다. 그래서 제가 수의사로서 잘 관리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반려견 훈련사로 꼽히는 강형욱은 지난 19일 전 직원들의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직원들은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과 그의 아내이자 사내이사인 수잔 엘더에게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형욱과 아내 수잔 엘더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형욱이 운영한 보듬컴퍼니의 회사 건물과 인근 훈련장 토지는 매물로 나온 상태로,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