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올여름 우리나라에 물 폭탄이 쏟아질 거라고 예상했다.
올해 우리나라에 이례적인 물 폭탄이 쏟아질 수도 있다고 MBC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예년보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찜통형 폭염도 예상됐다.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적어도 2번 이상 태풍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2개, 지난 2021년에는 3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1호 태풍도 없다.
1951년 이후 지금까지 74년간 이런 경우는 올해를 포함해 7번밖에 없었다. 특히 7번 중 6번은 모두 엘니뇨가 발달했다가 약화하는 엘니뇨 쇠퇴기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엘니뇨 쇠퇴기인 인도양에는 많은 비구름이 발생한 상태다. 반면 태풍의 발원지인 서태평양은 비구름이 줄어 태풍이 생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서쪽으로 강하게 확장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수증기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비슷한 예상은 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자료에도 나와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에서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은 각각 50%, 30%로 나왔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확률은 20%에 그쳤다.
7월에도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80%라고 제시했다. 기상청의 기후 전망의 토대가 되는 기후예측모델은 6~8월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을 91~94%로 더 높게 예측했다.
올여름 찜통더위가 예상되는 건 높은 바다 온도 탓도 크다.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대류 활동이 증가해 상승 기류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기류가 하강하며 고기압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좀 빠르게 고수온 주의보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집중호우라든지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MBC에 밝혔다.
또 인도양과 대서양의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와 유럽 지역 눈 덮임이 적은 것도 우리나라에 남풍류 바람 유입을 증가시켜 남쪽의 더운 공기가 올라올 확률이 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