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깜짝 움직임에 호주 현지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22일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열렸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스리톱을 이뤘다.
제임스 매디슨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뉴캐슬의 알렉산다르 이삭이 동점 골을 넣으며 90분간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과는 5대 4로 뉴캐슬의 승리였다.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5위, 뉴캐슬은 7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프리시즌에서는 뉴캐슬이 먼저 웃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장해 후반 16분 교체될 때까지 총 61분을 뛰며 활약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슈팅 1개와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돌파 2회 성공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패스 성공률도 8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분에는 초반부터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교체 직전인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전력 질주하는 모습은 팬들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호주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손흥민은 리그 최종전을 끝낸 뒤 휴식도 없이 곧바로 호주로 향했다. 혹사에 가까운 일정이었다. 현지에서도 돈벌이를 위해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한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7만 8,419명의 팬이 찾아왔고 응원에 보답했다. 현지 팬들도 손흥민이 교체로 물러날 때 'SON'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보이며 폭풍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그가 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토트넘 선수단은 호주 현지에서 해산 후 휴식에 들어간다.
한편 손흥민은 내달 6일 싱가포르 원정 경기와 11일 중국 홈 경기를 앞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내 귀국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