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가 집에 오는 걸 싫어하는 아내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했다.
남성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모님은 되고 시어머니는 안 되는 이유가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외벌이인데 어머니가 아이를 보러 오겠다는 제안을 아내가 거부하고 있다. 반대로 장모님이 오는 건 제가 퇴근 전에 가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네가 돈 벌어오고 내가 집에서 장모님 못 오게 하고 엄마와 지내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삐졌다. 제가 무리한 요구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A 씨는 "아내는 임신 초기 퇴사 후 외벌이 상태다. 퇴근 후 저 있을 때 엄마가 오는 것도 싫다고 한다. 저도 일 안 다니고 평일에 아이와 함께 아내 없이 본가에 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또 "결혼 후 처가댁에 매달 100만 원씩 용돈 드린다. 작은 공장을 운영하며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제가 집안일을 우습게 보았다면 할 말 없다. 아이는 어린이집 갔다 오면 오후 4시다. 제가 만약 오후 4시까지 집에 있을 수 있다면, 차라리 일 안 하고 매일 장인어른 모시고 목욕탕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주에 한 번씩 대청소를 해주는 이모님도 집에 온다. 우리 엄마가 힘들게 하는 게 있냐고 아내에게 물었지만 말도 안 해준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 씨는 "본가에서 아내가 설거지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엄마가 아내에게 못되게 구는 것도 보지 못했다. 그래도 그냥 시어머니가 문제라면 할 말 없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1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해당 글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친정엄마는 딸을 돕기 위해 오는 거지만, 시어머니는 지적하려고 오는 거다", "엄마가 며느리한테 잘못한 거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현재 글만으로는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다", "애가 어린이집 가는데 장모님이 와서 특별히 뭘 할 게 있나?", "남편이 있는 시간에 온다는 것도 불편해서 싫다는 거면 아내가 정말 이기적인 것 같다. 친정에 100만 원씩 용돈까지 준다는데". "애 어린이집 풀타임 통학하는데 굳이 친정엄마가 오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뭐든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