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에서 음식을 구걸하며 지내던 짱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21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짱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짱이는 지난해 9월 추모공원에서 3마리의 형제들과 함께 구조됐다.
짱이는 형제들과 함께 사람들이 제사 지낸 음식을 얻어먹으며 지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납골당에 사람이 오지 않으면 밥은 전혀 먹을 수 없었다. 가끔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음식을 구걸하며 얻어먹던 짱이와 형제들은 그 당시 뼈만 앙상하게 말라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구조자는 고양이들을 쉼터로 데려왔다. 그중 한 마리는 좋은 가족을 만났으며 다른 한 마리는 복막염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짱이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10개월 된 짱이는 수컷이다. 먹을 것을 좋아하며 식탐이 많은 편이라 설사를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자는 현재 짱이가 쉼터에서 지내고 있어 제한 급식이 어렵지만 가정에 입양될 경우 금방 고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짱이는 처음 보는 고양이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배를 보여줄 만큼 순하고 착한 성격을 가졌다. 다묘가정에 입양 가더라도 합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짱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famergrass_official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전국 어디든 사랑으로 돌봐주실 수 있는 분 ▲가족구성원 전체의 동의 필수(가족구성원 알레르기 검사 필수) ▲외출냥, 산책냥, 쥐잡이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입양 후 1~2년간 SNS 등에 짱이 소식을 올리며 구조자와 꾸준한 연락이 가능한 분 ▲입양계약서 작성 필수 ▲방묘문이나 중문, 방묘창 설치 필수 ▲결혼이나 임신 및 출산 계획이 있을 경우 신중하게 입양 결정 해주시고 해당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입양 홍보자에게 알려주세요. ▲아플 때 바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경제적 여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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