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의혹에 대한 폭로가 연일 터지는 가운데 이번엔 그가 전 직원에게 개 밥그릇을 직접 핥아 닦으라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 며칠째 논란이 되고 있는 강형욱의 갑질 의혹을 다뤘다.
이날 한 제보자는 강형욱이 대표로 있던 회사에서 근무하며 강형욱이 회사 내에 직원 감시용으로 CCTV를 달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으로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하니까 갑자기 (강형욱이)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를 하냐. 법은 가족끼리도 얘기 안 하는 거다.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다. 시말서 쓰게 하고 이러면 되지 뭐 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고 이러냐'라고 해서 대역죄인이 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형욱은 직원들의 불만에도 휴대폰을 통해 CCTV를 계속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전 사무실에도 CCTV가 20대 이상 설치돼 있었다. 심지어 일부 직원은 사무실 안의 옷을 갈아입는 공간에 CCTV가 설치된 사실을 뒤늦게 알아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메신저를 허락 없이 확인했다는 폭로와 관련해 강형욱 아내이자 보듬컴퍼니 이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신저 기록에서 강형욱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은 "자극적인 내용, 동료들을 향한 조롱이나 험담. 이곳이 과연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 맞는지 의심이 되는 정도로 업무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오고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언급했다.
또한 제보자는 "회사 안 화장실이 고장이 잦았다"라며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에게 차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카페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화장실을 가는 시간도 오후 3시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제보자는 "개 밥그릇이 덜 닦인 것을 보고 강형욱 씨가 반려견 훈련사인 지인에게 '직접 핥아 닦으라'고 한 적이 있다"라고 주장해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강형욱이) '나는 XX들한테 도움 주고 돈 버는 거야'라며 의기양양했다. 또 (강형욱이 반려견 업계에서) 우리나라 일인자라는 댓글을 보고 (강형욱의 아내가) '그러면 비싸게 계속 받아도 되겠다'라고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제보자는 "어린아이들의 편지가 회사로 왔지만 (강형욱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주장들과 관련해 '사건반장' 측은 "오늘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강형욱이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