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가 '러너들의 성지'로 더 핫해진다. 5호선 여의나루역이 서울시 지하철 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펀스테이션(Fun Station)' 1호 '러너스테이션'으로 조성돼 공개된 것.
혁신 프로젝트 펀스테이션(Fun Station)의 첫 결과물이 된 5호선 여의나루역은 최근들어 많은 이들이 일상 운동으로 즐겨 찾는 ‘러닝’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러너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주로 여의도 한강공원 및 여의도공원 등 여의도 일대에서 러닝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혼자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사람부터, 퇴근 후 러닝 크루와 함께 기록 대결을 하는 이들까지. 오로지 러닝을 좋아한다면 시민 누구나 여의나루역 일대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간 펜스로 가려져있던 ‘러너스테이션’이 공개되자,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러너들의 반응은 상당히 뜨겁다. 특히 B1층에 위치한 '러너스 베이스캠프'와 M1층에는 탈의실과 파우더룸, 물품 보관함 등 러너들에게 꼭 필요한 편의시설들이 대거 위치해있다.
무려 58개에 달하는 물품 보관함 덕분에 러너들은 더 이상 운동복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을 찾아 헤매거나, 소지품 둘 곳이 없어 가방에 넣고 뛰지 않아도 된다.
러닝을 이제 막 시작한 초보라면 가장 먼저 지하 1층에 위치한 ‘러너스 베이스 캠프’로 향해보도록 하자. 러닝과 관련한 디지털 코칭이 담긴 미디어보드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미디어 보드에는 여의나루역 주변의 러닝코스에 대한 정보들이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총 거리와 출발지, 코스별 특징, 주의사항 및 편의시설까지 볼 수 있으며 러닝용어, 스트레칭 및 러닝 방법 등 혼자 러닝에 도전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다양한 정보들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MZ세대라면 빠질 수 없는 '러닝한컷' 촬영 공간도 마련됐다. 미디어보드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로 촬영한 후, 러닝복을 입은 귀여운 해치 캐릭터와 다양한 스티커들로 사진을 꾸밀 수 있다.
한편, 러닝 크루들 사이에서는 베이스 캠프 입구 기둥에 설치되어 있는 ‘러닝코스 랭킹 보드’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있다.
여의도한강공원 둘레길 코스 8.4km에 대한 랭킹과 개인기록이 표출되는 곳으로, ‘런플’ 앱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록 경신에 대한 승부욕을 자극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에 많은 러너들이 러너스테이션을 꾸준히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러너스테이션에는 러닝을 시작하거나 전문적인 지도를 받고싶어하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소속 코치들에게 지도받을 수 있는 ‘요일별 러닝 클래스’를 비롯해 주말에는 어린이를 위한 러닝 클래스도 열린다.
개인별 최고 기록 완성을 위한 ‘4주 완성 PB(Personal Best) 클래스’도 진행되니 체중이나 건강 관리를 위해 마음먹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모든 프로그램들은 ‘런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을 원한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스토어에서 '런플' 앱을 다운로드한 뒤, 이벤트 탭에서 행사 접수 신청만 하면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운영되는 러너스 베이스캠프 ‘무동력 트레드밀’ 체험에서는 전문 코치에게 직접 나의 자세를 교정받을 수 있다. 평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별도의 예약없이 자유롭게 방문해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러너스테이션 개장 직후인 25일(토)과 26일(일)에는 러너스 베이스캠프에서 룰렛 이벤트도 열린다. 귀여움 가득한 해치 인형을 비롯해 러닝복을 입은 해치 키링, 수건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어 ‘러너스테이션’을 찾는 이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