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툴 없이도 간편하게 짧은 영상물을 만들어 게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쇼트폼 플랫폼이 한국에서 탄생했다.
엔아이지씨(NIGC)가 재미와 정보를 함께 노리는 쇼트폼 플랫폼을 지향하는 ‘펀넛’을 론칭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영상을 올리는 것은 물론 시청하기만 해도 보상을 지급하는 플랫폼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펀넛은 틱톡, 유튜브 쇼츠와 비슷한 듯 다르다. 쇼트폼 플랫폼 기능은 물론 포털, 커뮤니티, 유통, 쇼핑, 뉴스 등을 쇼트폼으로 구현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쇼트폼 플랫폼과 달리 지식·정보 분야를 대폭 강화한 점은 펀넛의 가장 큰 특징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부담 없이 권장해도 될 정도로 가치 있는 지식·정보 플랫폼을 지향하기에 이처럼 특화된 쇼트폼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었다.
뛰어난 사용 편의성은 펀넛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이다. 네 가지 업로드 기능인 ‘북리뷰 업로드’ ‘탬플릿 업로드’ ‘링크 업로드’ ‘영상 업로드’를 활용하면 별도 편집 툴 없이도 누구나 간편하게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들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 몇 장, 간단한 영상만 있어도 쇼트폼을 제작할 수 있다. 심지어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해도 원하는 쇼트폼을 만들어 업로드할 수 있다. URL 입력란에 인터넷 주소를 복사해 붙여넣은 뒤 내용 입력란에 콘텐츠 내용을 넣기만 하면 AI 음성까지 곁들인 쇼트폼이 뚝딱 만들어진다.
이처럼 간편한 쇼트폼 제작이 가능한 것은 AI 기능을 플랫폼에 전면 도입했기 때문이다. 특허받은 자체 동영상 생성 AI 엔진으로 기존 쇼트폼 플랫폼에선 기대하기 어려웠던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적극적인 보상 정책도 펀넛의 여러 특징 중 하나다. 영상을 시청하기만 해도 영상 홍보에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인 ‘콩’을 지급한다. 영상 제작자에겐 광고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보상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펀넛을 운영하는 엔아이지씨는 IT 업계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공동창업한 회사다. 박기웅 대표는 G마켓 사업본부장과 이베이 코리아 통합 사업본부장, 삼성전자 삼성닷컴 임원을 지냈다. 이재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글로벌 CTO와 G마켓 개발총괄책임자를, 서영수 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CPO)는 G마켓 서비스개발 실장을 지냈다. G마켓 성공신화 출신의 3인이 의기투합한 회사인 셈이다.
박 대표는 지난 2년간 “1년 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 기준 200만명을 돌파하고 2년 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투자 유치, 시너지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우수 파트너들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