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 중이다. 그런 가운데 일부 극성팬들은 김천시에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사건이 질타받는 가운데 김호중의 모교가 위치한 경북 김천시에서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 주변 골목에 조성된 관광 거리다. 이 길은 김호중의 사진이나 벽화로 꾸며져있고 김호중의 별명인 '트바로티'라는 단어도 찾아볼 수 있다.
김천시는 이곳을 2021년 10월 문화 예술 거리로 조성했고 지난해 방문자는 15만명에 달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21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범죄자를 주제로 한 관광지가 시내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여론이 있어 철거를 검토 중"이라며 "다만 '조사 단계에서 철거하는 게 말이 되느냐' '철거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여론도 만만찮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현재 김천시청에 '당장 철거하라'는 전화와 '절대 철거하면 안 된다'는 전화가 함께 빗발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천시 측은 "일단 경찰 조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 노인 인구가 22%를 기록한 초고령 도시 김천시는 김호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관광 거리를 활성화한 터라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호중 소리길이 없어지면 지역 활력이 더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