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의 한 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채 발견돼 병원에서 끝내 숨진 여고생이 '장기 미인정 결석'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교육청은 뉴스1에 "숨진 A 양이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 2일부터 미인정 결석한 뒤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고 21일 전했다.
A 양의 모친은 지난 3월 초 딸이 다니던 학교인 B 고교 측에 "딸이 아버지를 잃은 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니, 집에서 돌볼 계획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 고교 측은 유선으로 A 양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시 교육청엔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 결석 학생의 경우 관할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하지만 '각종 학교'로 분류되는 B 고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장기 결석 학생의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됐다.
사건을 접한 대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또 '각종 학교'의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학교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뉴스1의 질문을 회피했다.
지난 15일 인천의 한 교회에서 A 양이 온몸에 멍이 든 채 발견되며 사건이 드러났다. 이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약 4시간쯤 뒤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 양의 사인을 폐색전증으로 보고 있고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을 교회에서 돌봐 왔다고 주장하는 50대 여성 C 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18일 긴급 체포돼 현재 구속 상태다. 경찰은 C 씨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고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