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진돗개 보호자가 과거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 불쾌한 말을 들었다며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 강형욱을 폭로하는 한 진돗개 보호자의 글이 퍼졌다.
보호자는 최근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강형욱 폭로 글을 올렸다. 그는 과거 강형욱으로부터 자신의 반려견이 살생을 저지를 것이라는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연히 유튜브에서 (강형욱) 얼굴을 보면 트라우마처럼 그날의 일이 생각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에게 살생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생소하다. 이날 전까지 살생이라는 말을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누군가가 저에게 살생이라는 말을 한 적도 없다. 그래서 이날의 그 말이 너무 분명하게 기억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8년 가을에 저희 둥이(반려견 이름)가 보듬(강형욱이 운영하는 반려견 교육 회사)에서 교육받을 때였다. 다른 훈련사분들에게 교육받고 있었고 교육 4회차가 됐을 때 강형욱 훈련사가 하는 특강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당시 저는 강형욱 훈련사의 팬이었기 때문에 꼭 가고 싶었다. 그래서 별도의 수강료를 추가로 내고 아내와 함께 특강을 들으러 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강형욱 특강에 참여한 건 10팀 정도였다. 강형욱은 처음에 이론 교육을 한 시간 정도 진행했으며 그동안 보호자들과 함께 온 반려견들은 켄넬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는 "교육의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한 시간 동안 켄넬에서 얌전히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었던 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미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중에는 오줌을 싸거나 짖는 아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형욱 훈련사가 짖는 아이들을 내보내라고 했고 저희 둥이도 짖기 시작해서 나가 있었다. 이론 교육이 끝나고 다른 아이들도 모두 (켄넬에서) 나왔다"라며 "그중에 말티즈 한 마리가 오프리시(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 상태였는데 저희 둥이를 물려고 이를 드러내면서 쫓아다녔다. 둥이도 도망 다니고 난리가 났었다. 그때 훈련사분들이 상황 수습하느라 고생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보호자는 "(이론 교육이 끝난 뒤) 실습 시간이 왔고 아이들을 옆에 세우고 같이 걸어가는 훈련을 했다. 강형욱 훈련사가 한 팀씩 옆에서 코치해 주면서 같이 컨트롤하는 방식이었는데 저희한테는 기회가 없었다. 시간이 다 돼서 그런 건지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실습이 끝나고 입구에 가까운 팀부터 나가고 있었는데 저희가 가장 안쪽에서 있어서 마지막까지 (강의실에) 있었다. 그때 강형욱 훈련사가 저희에게 다가왔다"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보호자에 따르면 당시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풍산개냐"라고 물었다. 이에 보호자가 "아니다. 진돗개다"라고 답하자 강형욱은 "당신 개는 언젠가 반드시 살생을 할 거다"라고 전혀 예상치 못한 악담을 퍼부었다.
이에 보호자는 "갑자기 무슨 말씀이시냐. 아까도 보셨겠지만 말티즈가 저희 둥이 물려고 몇 부을 쫓아다녀도 저희 둥이 공격도 안 하고 물지도 않고 피하기만 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강형욱은 "이래서 개 키우는 사람들이 욕먹는 거다. 내 개는 안 문다고 하니까 욕먹는 거다"라며 되레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호자가 "그게 무슨 말씀이시냐. 저희 둥이가 안 문다는 게 아니라 아까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도 물지 않았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보호자는 강형욱이 "제가 이 일만 15년 했다. 저에게 배우러 왔으면 똑바로 배우고 가라"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는 이렇게 끝났고 강형욱 훈련사는 뒤돌아 갔다. 저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어쩔 줄 몰라 한참 서 있었다. 그날 다짐한 게 두 가지 있다. 다시는 보듬에 오지 않겠다는 것과 다시는 강형욱 훈련사가 나오는 건 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강형욱의 갑질 논란은 그가 운영하던 업체에서 일했던 전 직원들이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그의 행동을 폭로하는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이들은 "강형욱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해 본인들에 대한 욕이 있나 확인했다", "명절 선물로 반려견 배변 봉투에 스팸을 담아 줬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구직 사이트에서 강형욱이 운영하는 업체의 평점은 1.7점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현재 강형욱 측은 이같은 폭로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