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 최모(25)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피의자 최 씨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14일 최씨를 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고 이후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 씨는 수능 만점자 출신으로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다.
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현장에서 최씨를 끌어냈다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진술에 따라 현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결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앞서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해 최 씨에 대한 면담을 수차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