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사고 후 매니저와 옷을 갈아입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채널A가 전한 사고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지난 10일 오전 0시 40분쯤 김호중의 매니저가 그의 외투로 갈아입은 후 사고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차를 정차한 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후 김호중 매니저 등 소속사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했고, 50여분이 지난 뒤 김호중의 옷을 그의 매니저가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경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교통사고를 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이 사고 이전 강남구 청담동 일대의 고급 유흥주점을 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추궁해 김호중이 뒤늦게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김호중을 대신해 허위 진술한 매니저는 김호중의 육촌 매형이었다. 이때 이광득 대표를 비롯해 매니저들은 만취 상태였던 걸로 알려졌으며 김호중도 유흥주점에서 나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만인 19일 오후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