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에게 6월 A매치 임시 감독직을 맡긴다는 소식이 20일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진 가운데,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나름의 입장을 밝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정 위원장 관련 내용은 이날 KBS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KBS는 이날 긴급 7차 전력 강화회의가 열렸다고 알리며 정 위원장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마쉬(제시 마치)에 이어 (헤수스) 카사스 감독 협상도 결렬됐다.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결국, 김도훈 감독에게 6월 A매치를 부탁하게 됐다. 9월 A매치까지는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 유럽도 시즌이 이제 끝나 지원자 풀도 넓어질 것이니 새로운 후보군을 잘 검토해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귀네슈 등 3, 4순위는 협상 카드로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저희 전력강화위원회는 마쉬와 카사스 1, 2순위 후보 중 당연히 선임될 거라 봤다"며 "협상은 대한축구협회에 일임한 상황이고, 정관상 전력강화위원회는 협상 단계에서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사령탑 선임 관련한 현 상황과 그 절차에 대해 큰 아쉬움을 털어놓은 정 위원장이다.
그러면서 "솔직히 너무 힘들다. 정말 힘들다.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에 필요한 분이 어떤 분인지 전력강화위원들 열 분과 함께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며 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축구팬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지난 아시안컵 대회 전후를 시작해 국내 축구팬들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신은 상당하다. 여기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정 위원장도 예외는 아니다. 이슈 대처 능력, 선수단 관리 문제, 협상력 부재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9월 A매치 전까지 제대로 된 사령탑을 선임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