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메뉴가 공개됐다. 20일 오후 방송되는 MBC '생방송 오늘저녁'에는 '참나물 들기름 고기국수'가 안방을 찾는다.
먼저 '촌집 전성시대'에서는 전라남도 보성군에 자리한 한 마을 이곳에 1958년에 지어진 촌집을 4년간 남편 몰래 고친 아내가 있다. 과거 정원 품은 집에 대한 책을 읽고 나서 전원 생활을 꿈꾸게 됐다는 김수자(71) 씨.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전남 보성에 너와 잘 어울리는 집이 있으니 한번 내려와 봐라’ 설득을 당해 남편 변성남(75) 씨와 전남 보성으로 향했다. 그런데 먼 길 달려 마주한 집은 마치 귀곡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낡고 허문 한옥이었다.
이를 본 남편은 불같이 화를 냈지만, 아내는 한평생 꿈꾸던 정원 품은 촌집이다 생각했단다. 그래서 반대할 게 뻔할 남편 몰래 한옥을 매입해 4년간 고쳤다는 아내. 최대한 한옥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주방, 화장실과 같은 공간은 편리한 현대식으로 고쳤단다. 이후 남편에게 몰래 고친 한옥을 공개하자, 남편은 그저 당황해하며 좁고 작은 한옥에서 어떻게 살 생각이냐고 불평불만 했단다. 이에 한옥 옆에 남편의 취향이 담긴 넓고 큰 목조 주택까지 지은 아내. 덕분에 한 정원 두 집 살림을 차리게 된 부부의 촌집으로 놀러 가보자.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코너에서는 향긋함에 반한 '참나물 들기름 고기국수'가 소개된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사장님의 애정과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고기국수들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국숫집이 있다. 다양한 고기국수 중에서도 담백 고소한 매력으로 유독 사랑받는 메뉴가 있으니, 참나물 들기름 고기국수! 부모님이 재배한 들깨로 만든 들기름과 향이 진한 방앗간 들기름을 1:5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간을 더할 양념간장을 만들 때도 한국식 간장과 일본식 간장 소스를 더해 감칠맛을 살려준다.
면은 밀가루 10kg에 100g의 콩가루를 넣어 밀가루 냄새를 없애고, 여기에 달걀도 넣어 고소한 맛을 더한다. 가장 중요한 참나물은 부드러운 밀양 참나물만 고집! 한돈 앞다릿살로 만든 수육까지 가득 얹어주면 향긋하고 고소한 맛의 참나물 들기름 고기국수가 완성된다. 제주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사골식 고기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사골육수는 사골과 등뼈를 넣어 고기 향을 더하고, 족발도 넣어 진득하게 끓인다. 이때, 끓이는 시간보다 중요한 건 정확한 수치! 농도계와 염도계로 확인하며 일정한 농도와 염도를 유지한다는데, 덕분에 언제 먹어도 진하고 담백한 맛에 푹 빠진단다. 여기에 보성 녹차를 먹여 더 부드러운 한 돈 오겹살 수육까지 함께하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는데, 담백함으로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국숫집으로 가보자.
'수상한 가족'에서는 경상남도 의령군. 전임배(53), 이성숙(47) 부부는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수제 막걸리를 만들며 54년 양조장의 역사를 잇고 있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아버지가 양조장 대표 자리를 아들 임배 씨가 아닌, 며느리 성숙 씨에게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으레 가업은 자식이 잇건만,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양조장을 넘긴 덴 특별한 이유가 있다. 홀로 양조장을 운영하던 시아버지가 점점 기력이 약해지시면서 부부는 주말마다 양조장을 찾아 일을 도왔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하던 임배 씨는 평일이면 출근해야 했고, 아내 성숙 씨는 남편이 없어도 1~2주일씩 머물며 시아버지 일을 거들었단다.
그렇게 4년이 지났을 무렵, 성심 씨는 도시 생활을 아예 청산하고 시부모님이 계신 의령에 내려와 양조장 일과 함께 시부모님을 모시며 살게 됐다. 작년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진 양조장 일은 물론 시아버지의 암 투병 간호까지 극진히 했다는데, 며느리의 갸륵한 정성과 책임감을 누구보다도 잘 안 시아버지는 본인의 자리를 며느리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단다. 시아버지의 뒤를 이었기에 매일 더 정성껏 술을 빚는 성심 씨. 깊고 애틋한 마음이 담긴 며느리의 양조장으로 오늘 저녁, 가본다.
'위대한 일터'는 서울 강남구 한편엔 오랜 역사를 지닌 버스가 있다. 옛 버스를 전시해 둔 곳인가 싶지만, 이곳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식당이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수십 년 단골손님들로 특히 택시 기사들이 많은데, 훌륭한 맛과 더불어 빠른 조리시간 덕분이란다. 대표 메뉴는 야채 된장 비빔밥! 이집 비빔밥을 먹으면 하나같이 속이 편안하다고 말하는데,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버섯 육수로 된장을 만들기 때문이란다. 또 다른 대표 메뉴인 두부조림은 그 풍미를 살리기 위해 철솥에서 조리한다.
스낵카는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올림픽을 관람할 관광객의 식사 해결을 위해 1대 주인장인 이종완(90) 씨가 미국과 일본의 푸드트럭을 직접 가서 보며 연구, 개발한 끝에 만들어졌는데, 당시엔 13대였지만 현재는 서울에 이곳 하나만 남게 됐다. 지금은 2대 주인장인 이관호(55) 씨가 아버지가 직접 개발하고 일군 의미가 있는 곳이자, 옛 시대의 추억이 담긴 스낵카를 이어가기 위해 가업을 물려받았다. 아버지의 유산이자 서울에 딱 하나 남은 주인장의 일터로 오늘 저녁, 떠나본다.
숨어 있는 볼거리·먹을거리가 가득한 '생방송 오늘저녁'은 매일 저녁이 시작되는 시간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방송정보]
<촌집 전성시대>
목임당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정든면
<수상한 가족>
궁류양조장
<위대한 일터>
강남 역삼 스낵카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